"개인투자자 평균손실 200만원" 보고서에 냉각...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하는 12일 증시에서는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들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테마주도 동반 하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반 총장의 외조카가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지엔코는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5.48% 급락한 7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엔코의 모회사로 한국거래소의 테마주 감시 종목에 속한 큐로홀딩스는 2.93% 하락했고 광림(-6.50%), 한창(-5.73%), 씨씨에스(-5.03%), 성문전자(-6.40%) 등도 5% 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거래 중이다. 이들 종목은 전날도 3% 넘게 하락했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반 총장의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뇌물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귀국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테마주들도 이날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들제약이 3.19% 하락한 1만6700원에 거래되는 것을 비롯해 우리들휴브레인(-2.37%), 뉴보텍(-3.77%), 고려산업(-2.92%)도 일제히 하락세다. 비상근 등기임원이 문 전 대표의 대선 후보 당시 법률 멘토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대성파인텍도 2.38% 하락 거래 중이다.

문재인 테마주는 전날 반기문 테마주 하락의 반사이익 기대감에 오름세로 마감했었다.

이처럼 정치 테마주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전날 한국거래소가 “개인 투자자들의 정치 테마주 관련 평균 손실액이 200만원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의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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