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소환에도 최고가 경신...코스피는 2090 ‘눈앞’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또 다시 상승하며 2090선을 눈앞에 둔 가운데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특검 소환 소식에도 삼성전자는 1% 넘게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5거래일 연속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날은 차익매물로 2% 가까이 하락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6000원(1.36%) 상승한 194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 6일 깜짝실적을 계기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외국인 매도가 늘어나면서 190만원을 밑돌기도 했지만 기관들이 대거 사들이며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지만 이날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도 1위로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전날보다 1000원(1.94%) 하락한 5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는 외국인 순매수 1위, 기관 순매도 1위로 엇갈린 모습을 보인 가운데 전날보다 0.93% 하락한 26만6500원에 마감했다.

한진해운은 11일 하루동안 거래 정지 후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급등세를 보이며 상한가로 치솟았다. 지난해 말 367원으로 마감한 한진해운은 새해 들어 매각 기대감이 확산되며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4거래일이나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며 거래소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흥아해운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며 1865원에 마쳤고 현대상선은 10.66% 뛰어오른 8200원을 기록했다.

STX는 매각 기대감에 26.09% 급등한 3480원에 마감했다. 채권단의 지분 매각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TX는 전날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채권단 출자전환 지분을 매각키로 하고 다음달 3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STX 지분 매각 소식에 STX중공업(19.73%), STX엔진(17.54%)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97포인트(0.58%) 상승한 2087.14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8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7월 21일(2083.62)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35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9억원과 316억원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3.63%), 전기가스(1.08%), 화학(0.95%) 등이 상승했고 의약품(-1.73%), 의료정밀(-1.28%), 보험(-0.09%)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국전력(1.50%), 현대모비스(1.64%), LG화학(1.79%), 삼성물산(1.59%) 등은 상승한 반면 현대차(-0.34%), POSCO(-0.93%), 삼성생명(-1.7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03포인트(0.79%) 하락한 632.87로 마감했다. 개인이 87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2억원과 56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파라다이스는 사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4.69% 뛰었고 SK머티리얼즈, GS홈쇼핑 등이 1% 대 상승했다.

반면 원익IPS, 휴젤,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2~3%대 하락했고 셀트리온, 카카오, CJ E&M, 바이로메드, 컴투스 등은 1%대 밀렸다.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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