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간판기업 주가 흐름, 이 부회장 거취 보다 펀더멘털 더 중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삼성의 최고 사령탑인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에 소환된 날 정작 특검의 수사를 유발시킨 삼성물산의 주가는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삼성의 간판인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주목받고 있다.

12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194만원으로 1.36%나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삼성물산의 주가도 12만8000원으로 1.59%나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이재용 부회장의 가장 큰 영향력 아래 놓여 있는 곳들이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소속된 기업이자 삼성의 간판기업이다.

또한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그가 소환된 날 정작 삼성물산의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했던 8조원대를 넘어 9조원대를 기록했다. 외국계 투자기관 중에선 올해 1분기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반도체 빅 사이클 영향이다.

삼성의 최고 사령탑이 소환된 날 삼성의 대표기업 주가가 흔들리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거취와 관계 없이 간판기업이 잘 굴러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은 아닌가 하는 신호일 수 있어 주목된다.

게다가 이날의 주가 흐름은 기업 일부 경영진의 거취보다 펀더멘털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어 특검의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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