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회견 실망감에 잘나가던 나스닥마저 하락세로 전환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2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트럼프 기자회견 '실망감'이 이틀 연속 미국증시를 혼란스럽게 했다. 전날 나홀로 올랐던 나스닥마저 올 들어 첫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5거래일 만에 멈췄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4.88포인트(0.21%) 하락한 2270.44를 기록했다. 또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역시 63.28포인트(0.32%) 내린 1만9891.00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16포인트(0.29%) 떨어진 5547.48로 거래를 마쳤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증시는 트럼프 당선인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으로 급락세로 출발했다”면서 “장중 한 때 다우 지수는 184포인트 하락했고 S&P500의 11개 업종 지수는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뉴욕증시는 장중에 지난해 10월11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금융 업종이 0.74% 밀리며 하락세를 주도했고 에너지와 산업 업종도 각각 0.48%와 0.36%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7000건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인 반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에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 0.7% 상승전망을 밑돌았다.

다만 이날 국제 유가는 중국의 올해 원유수입 증가 전망과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가능성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그나마 증시 낙폭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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