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G2 무역분쟁 심화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서 자금조달도 어려워져"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G2의 무역분쟁을 지켜보는 신흥국들의 입장은 착잡하다. 가뜩이나 글로벌 무역이 둔화 추세를 보이는 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보호무역주의를 확대시켜 수출 중심의 신흥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13일 지적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얘기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을 알루미늄 불법 보조금 지원 혐의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으며 이에 맞서 중국도 미국산 사료 수입제품 가격이 너무 낮다며 반덤핑 관세율을 올렸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 내 알루미늄 업계에 국유은행을 통해 저리로  융자를 해주고 석탄과 전기도 염가로 공여하고 있다고 제소 이유를 밝혔다.

HSBC는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급증해 두 나라가 전면적인 무역전쟁 상태에 접어들면 미국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원유가가 급등할 경우 더 나쁜 상황이 닥친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고 특히 신흥국들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HSBC의 분석이다.

미국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지 않는 경우 신흥국 증시 또한 괜찮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지만 4차례 인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HSBC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들은 최근 30여 년 내 가장 개혁적이 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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