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엔화환율이 간밤에 114 엔선도 드나든 영향으로 원화환율 하락세가 13일에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기자회견에서 경제에 관해 할 말을 안하고 기자들과 고성을 지르며 말다툼을 벌인 탓이다.

그러나 원화환율의 하락세는 한 자릿수로 제한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이후 강조해 온 재정지출 정책이 여전히 유효한데다 원화가치를 떨어뜨릴 요인들이 가득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오후 1시29분 현재 1달러당 1177.6 원으로 전일대비 0.6% 하락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엔화환율이 114.98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는 0.23% 상승했다. 엔화환율은 뉴욕시장에서 0.6% 하락하며 114.72 엔에 마감됐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613 달러로 전날 마감수준과 같았다. 파운드환율은 1.2166 달러로 0.03% 올랐다.

산업은행 금융공학실 영업단의 박병학 과장은 “달러 약세가 트럼프 기자회견에 대한 실망과 유럽 경제의 상대적 호조에 따른 것이지 원화자체에 의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분간 원화환율 하락 요인이 우세한 것으로 보이지만, 하루에 두 자릿수 하락을 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56.08 달러로 전일대비 0.12% 올랐고 미국산 원유는 53.09 달러로 0.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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