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 화장품株 동반 상승, 삼성전자는 3% 밀려...코스피, 10p 하락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코스피 지수가 10포인트 하락하며 2070선 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만7000원(3.45%) 급락한 187만3000원을 기록했다. 잇단 최고가 행진으로 인한 피로감에다 이재용 부회장의 고강도 특검 조사, 삼성전자가 인수한 자동차 전장 기업인 하만 주주들의 소송 제기, 중국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소식 등이 한꺼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전날에 이어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0.59% 하락한 5만3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도 1, 2위에 올려 놓았다.

반면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보복 소식에 움츠러들었던 화장품주들은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전일 대비 1만2500원(4.14%) 뛰어오른 31만4500원을 기록했고 LG생활건강은 1.07% 상승한 8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맥스는 4분기 실적 기대감에 4.78%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한국콜마(3.23%), 토니모리(2.21%), 잇츠스킨(1.64%) 등도 동반 상승했다.

제약업종 주가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큰폭 오름세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저가 매수세까지 가담하며 전날보다 1만2000원(4.15%) 뛰어오른 30만1000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이 종가 기준으로 30만원을 회복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한미약품의 최대 주주인 한미사이언스도 4.12%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종근당이 4분기 실적 기대감에 2.64% 상승한 것을 비롯해 JW중외제약(2.89%), 녹십자(1.70%), 녹십자홀딩스(4.34%), 대웅제약(2.59%), 일양약품(1.75%) 등이 동반 상승했다. 오는 8월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는 증권사의 분석 보고서도 오름세에 한 몫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35포인트(0.50%) 하락한 2076.79로 마감했다. 그동안 줄곧 매도세였던 기관이 162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상승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13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며 1066억원을 내다팔았고 개인은 584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70%), 은행(-1.39%), 제조(-0.92%), 운수창고(-0.50%) 등이 하락했고 전기가스(1.20%), 증권(1.13%), 음식료(1.03%), 섬유의복(0.99%)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1포인트(0.29%) 상승한 634.68로 마감했다. 개인이 392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1억원과 19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 중 SK머티리얼즈(-2.09%), 로엔(-0.14%), 이오테크닉스(-0.56%), 씨젠(-0.57%) 등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다.

CJ E&M(3.77%), 바이로메드(4.81%), 휴젤(3.80%) 등이 비교적 큰폭 오름세를 보였고 카카오, 메디톡스, 에스에프에이, 파라다이스 등은 1~2%대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 코미팜, 컴투스 등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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