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회견 실망감 + 美 소비지표 부진 속 유로화 가치는 연일 강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3일(미국시각)에도 트럼프 당선자의 이틀전 기자회견 실망감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계속 불거졌다. 미국 달러가치가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요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도 달러 약세를 거들었다. 엔-달러 환율은 114엔대에서 소폭만 움직였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22로 전일 대비 0.23% 하락했다. 이틀 전 트럼프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싸우는 바람에 재정정책과 감세정책 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자 그날부터 달러가치가 내리 하락하고 있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관련 지표도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지표는 직전월 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0.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을 밑돌았다.

또한 미시간대학이 집계하는 미국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98.1로 시장 예상치(98.5)보다 낮게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이날 달러 인덱스는 장 초반 한때 101.67까지 오르며 5주만의 최저치 수준에서 잠깐 탈출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다시 하락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연일 약세 행진을 벌이자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연일 반등하고 있다. 이날 달러-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1.0642달러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이틀전의 1.0583달러는 물론 전날의 1.0623달로 보다 연이어 오른 것이다.

미국 달러가치가 절하된 가운데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전날 수준에서 맴돌았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4.50엔 수준에서 형성됐다. 전날엔 장중 한때 114엔선이 붕괴됐다가 114.60엔 선에서 거래를 끝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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