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기후변화 중요성 무시하고 있지만 다보스 포럼은 달랐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엘리트들이 기후변화에 베팅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기후변화 이슈에 대해 비관론을 내세우며 무시했지만 다보스 포럼 참가자들은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16일(한국시각) 블룸버그는 “전 세계 경제 포럼인 다보스 포럼은 2017년 친환경에너지를 주요한 특징으로 삼았다”면서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의 기후변화라는 특별 세션에는 60여 명의 CEO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글로벌 온난화에 대해서 종종 조롱해왔고 미국을 2015년 파리 협약에서부터 탈퇴시키겠다고 약속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에서의 이 같은 정치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기업 회장들과 금융인들은 기후변화에 대해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로부터 어떻게 이익을 창출할 지에 대해서도 참가자들은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7년 첫 번째 연례 전 세계 경제 포럼인 다보스 포럼은 기후 변화, 그리고 9개의 친환경에너지 관련 총 15개의 세션을 배정받았다. 포럼 사상 가장 많은 세션을 배정받은 것이다.

이는 기후변화가 얼마나 위험한 사안인지를 보여준 것이다. 글로벌 기업 리더들에게 있어서 기후변화는 단순히 그들이 얼마나 많은 친환경 증서(인증서)를 부여받는지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수백억, 또는 수조원의 이익을 창출할지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잠재적 손익의 문제로도 간주되고 있다.

특히 보험회사들은 더 많은 홍수 및 가뭄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에너지 거대 기업들은 원유와 석탄에서부터 벗어난 세계 변화에 맞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에 투자하고 있고 은행들은 재생 전기 관련 프로젝트들에 대출해주기를 원하고 있다.

실례로 유럽 최대 원유 그룹인 로얄더치셸의 리더인 Ben van Beurden은 “친환경에너지 이슈와 관련해 긍정적인 점은 파리 협약이 모든 이들에게 기대치를 높였다는 사실이다”면서 “모든 사람이 기후 관련의무를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에게 있어 기회의 규모를 제시해준 국제에너지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파리 협약에서 제시된 야망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3.5조달러가 투입되어야 한다.

또한 블룸버그가 집계한 New Energy Finance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2875억 달러에 달했다.

국제에너지기구 파리 지점 수장이자 과거 미 기후 관련 선임 대표단이었던 David Turk는 블룸버그를 통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흐름의 규모와 전망은 재생에너지가 주류임을 보여준다”고 역설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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