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관들 "화학업종, 일부 제품 마진 하락"...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화학업종 주가가 주목받는 가운데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화학업종 실적을 전망하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노무라는 16일 분석자료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일부 제품가격과 마진이 하락하고 있으며 올들어 1분기에는 PVC 가격이 가장 크게 내렸다”며 “반면 에틸렌 및 부타디엔, 벤젠, MEG, ABS 등의 가격과 마진은 개선됐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올해 3조원의 설비투자를 계획 중이며, 오는 2월 초에 발표할 2016년 배당금은 주당 3500원(배당수익률 2.2%)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정제·화학 마진 등의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미국 에틸렌 크래커가 2018년 하반기에 완공 예정으로 예상보다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불법 이민 금지로 전반적인 인건비가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공장 가동 후 웨스트레이크의 지분이 현재 10%에서 50%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호석유의 경우에는 합성고무 스프레드 부타디엔 가격 급등으로 작년 하반기에 합성고무에서 수익을 거의 창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부타디엔 자체 생산을 통해 이익을 실현했지만  스프레드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에너지 부문은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에 따라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투자기관인 골드만 삭스는 2017년 화학업종 주요 테마에 대해 ▲올레핀 마진 하락으로 정유화학사들이 순수 올레핀 회사들을 아웃퍼폼하며 ▲LG화학과 한화는 PVC, ABS, SAP 등 수급 개선 제품을 활용하고 ▲가스 기반의 정유화학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자본수익률이 높은 기업들이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9시 51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0.93% 상승한 16만3500원, 롯데캐미칼은 0.64% 하락한 38만600원, 금호석유는 1.67% 상승한 9만14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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