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뉴스 "이달 말 중국 설 연휴 소비는 기대"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이달 말의 중국 연휴가 쇼핑 열기를 부각시킬 것인지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및 자동차 시장은 종전만큼 활기를 띠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16일(한국시각) 불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종종 찾아오는 긴 연휴 기간은 중국의 쇼핑 열기를 의미한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에선 연휴 때마다 쇼핑몰, 레스토랑 방문자 수가 증가했고, 온라인 판매도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자동차 판매는 17.1%나 증가했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소비자들이 이달 말 시작되는 올해 최대의 연휴가 시작되기에 앞서 쇼핑몰, 레스토랑, 영화관으로 몰려가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력이 중국 경제를 바꿔놓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주요 검색엔진 운영자인 바이두와 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JD닷컴의 데이터에 따르면 근래에 쇼핑몰과 레스토랑 방문자 수가 증가했고, 온라인 판매 또한 크게 늘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신뢰지수와 영화관 매출 및 자동차 판매 또한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이달 말에 시작되는 일주일 간의 구정(설) 연휴는 선물을 구입하고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가족들을 보러 고향에 내려가는 주요 공휴일이다”면서 “이번 연휴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다만 “중국의 쇼핑객들이 투자 중심의 성장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 중국 경제의 전환에 힘을 보태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투자 중심의 성장이 중국 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면서 “하지만, 영화관 매출과 자동차 판매가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역풍이 불어오고 있다”는 지적도 동시에 내놨다.

실제로 바이두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레스토랑 및 쇼핑몰 방문자 수가 연초부터 12월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자동차 판매 또한 활기를 띤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관광업은 이 기간 동안 공휴일의 부재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아울렛이 오프라인 상점들로부터 고객을 빼앗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오프라인 상점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이 지표들은 휴대폰 사용자들의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JD닷컴의 사업 부문인 JD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온라인 소비는 전국적인 쇼핑 축제인 싱글데이(광군제)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11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주류에서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견고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CEBM 그룹은 “작년에 중국에서 가장 눈부신 제품인 다이아몬드와 더불어 온라인 판매는 12월에만 30%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떠오르는 전쟁터인 중국의 영화 소비는 신통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영화관 총 매출이 2016년에 연초 대비 3.7% 증가해 457억 위안(66 억 달러)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5년에 49% 급증한 것과 비교된다.

아울러 자동차 산업의 경우 2016년에 중국 경제의 긍정적인 부분을 상징했는데 올해가 걱정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엔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증가했지만, 올해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연료비의 하락을 예상하면서 MNI 중국 자동차 구매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88.3에서 12월엔 89.8로 상승했다. 그러나 MNI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중국 가계가 계획한 자동차 예산이 지난해 11월 이후 중간 가격대 쪽으로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더 비싼 가격대의 차종에 대한 인기는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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