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원화환율이 장중 흐름을 바꾸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전에는 전날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오후 시작하면서 전일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7일 오후 1시20분 현재 1달러당 1177.2 원으로 전날보다 0.41% 하락했다. 이날 개장 후에는 전날의 상승세를 지속해 1187원을 넘었다가 오전 거래가 끝날 무렵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확한 하락 원인은 딜러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오전 수입대금에 대한 결제수요가 더해져 환율이 상승했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엔화환율이 113.86 엔으로 전일대비 0.3% 내려갔다. 영국의 완전한 유럽연합(EU) 탈퇴, 즉 하드 브렉시트 우려가 제기된 파운드환율은 급락세가 주춤하고 있다. 1파운드당 1.2079 달러로 0.27% 올랐다. 그러나 유로환율은 1.0561 달러로 0.51% 하락했다.

엔화환율은 하드 브렉시트 우려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지역 최대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은 것이다.

그러나 원화환율이 하락으로 돌아선 것은 일단 국제 금융상황에 대한 불안은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됐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18, 19일 연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0일 취임식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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