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 딜러들, 기아차 측에 거액 지원 요청"

▲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열린 중국 전략 소형차 공식 출시 행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재고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기아차 딜러들이 기아차에 긴급 도움을 요청했다는 뉴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0명이 넘는 중국의 기아차 딜러들이 기아차에 출하량 감소에 따른 높은 재고 부담으로 24억 위안(3억 4300만 달러)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전날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에 전달된 편지를 확인해 본 결과, 중국 기아차 딜러들은 수년간 손실을 기록해왔고 현재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용을 전했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중국 기아차 딜러 그룹의 리더인 첸 커윤은 “우리 딜러들 중 대다수가 높은 재고로 인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가 없다”면서 “자금부족이 지속된다면, 우리 중 대다수가 도산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중국의 600명이 넘는 기아차 딜러들에게 이 시위에 동참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기아차 대변인은 이 사안에 대해 즉시 답변을 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WSJ은 밝혔다.

또한 첸 커윤은 “딜러들이 현재 재고로 15만 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2개월 이상의 판매분에 해당한다”면서 “재고자산 회전일이 1.5개월을 넘는 경우 우려스런 상황이 연출되는 게 중국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편지에서 딜러들은 “재고자산 회전일수가 1.2개월 이하의 수준으로 하락하기 전에는 기아차로부터 자동차를 사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WSJ은 전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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