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SJ과 인터뷰서 "중국 환율이 문제"...英 총리 발언도 악재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발언에서 야기된  '불확실성'에 미국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트럼프는 중국 환율 문제를 또다시 건드려 금융시장을 긴장케 했다.
 
17일(미국시각) 뉴욕 증권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부각과 함께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달러 강세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고 약값 인하를 재확인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 등 영국 현지 언론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영국이 유럽연합을 완전히 떠나는 것)를 선언했다”고 밝히면서 영국 등 유럽증시가 하락한 것도 미국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5포인트(0.3%) 하락한 2267.89를 기록했다. 또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58.96포인트(0.3%) 내린 1만9826.7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35.39포인트(0.63%) 떨어진 5538.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달러 가치가 14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은 것을 언급하며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위안화에 대해 “돌이 굴러 떨어지는 것 같다”며 “달러 강세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과 경쟁할 수 없고 이는 우리를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약값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계획도 공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트럼프 랠리가 활발했던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금융 업종이 2.28% 급락했고 산업 업종도 0.78% 떨어졌다. 나스닥의 바이오텍 지수(NBI)도 2%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필수 소비재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1.35%와 1.16% 상승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또한 이날 영국 언론들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을 유럽연합에서 완전 탈퇴시키겠다”는 발언을 소개한 것도 미국 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기사 작성=초이스 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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