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참여자들 "영국 불확실성 요인 제거되자 파운드 껑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영국시각)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발언에 파운드 가치가 폭등한 것은 예기치 못했던 흐름이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국 환율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달러-파운드 환율이다. 최근까지 파운드화 가치는 폭락을 거듭했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완전한 유럽연합 탈퇴)를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날 상황은 달랐다. 테레사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실제로 선언했는데도 파운드화 가치가 추락하기는 커녕 오히려 폭등했다.

파이낸셜 타임스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영국 파운드화가치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발언 영향으로 크게 뛰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연설에서 "부분적인 EU(유럽연합) 회원자격이나 EU의 협력자 지위 등을 원치 않는다" "어떤 형태든 절반만 탈퇴하는 길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더라도 단일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이란 기존의 전망과 동떨어진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날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1238 달러로 2.8%나 폭등했다.

이와 관련, 뉴욕 월가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파운드화가 의외의 강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