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나이지리아, 이라크 증산도 우려...달러 약세에도 유가 혼조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7일(미국시각) 국제 유가는 미국과 러시아의 산유량 증가 전망과 달러 약세 등 악재와 호재가 엇갈리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즉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유가엔 호재 요인이 생겼으나 미국과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 증가 우려가 불거지면서 유가 하락 요인도 동시에 불거진 하루였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11달러(0.2%) 상승한 52.4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랜트유는 전날보다 0.42달러(0.75%) 하락한 55.44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합의를 이행할 것이란 점을 재확인하면서 상승 출발했다”며 “또한 올 상반기에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고 달러 약세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2월 산유량이 하루 4만1000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러시아의 산유량도 올 하반기에 소련 체제 붕괴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가가 혼조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안 애널리스트는 또 “여기에 리비아와 이란, 이라크, 나이지리아의 증산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효력을 무력화 시킬 것이란 전망이 대두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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