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스위스, "기아차는 다소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 국내업체 자율주행차의 미국 도심 야간 자율주행 시연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앞으로 5년간 총 3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현대차그룹 개별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글로벌 금융기관인 크레딧 스위스(CS)는 18일 분석 자료를 내고 “현대차그룹의 미국 대규모 투자 계획은 기아자동차보다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설비 확장, 자율주행, 친환경차를 비롯해 31억 달러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 조치는 다분히 트럼프 정부에 대한 정치적인 제스처로 보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아차에는 부정적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미국의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차(NEV)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시장이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크레딧 스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경우 2015~2020년 친환경차 부품 및 ADAS 연매출 증가율이 평균적으로 각각 36%, 63%에 달하며 두 부문의 총매출이 2020년까지 핵심부품 매출의 1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오랫동안 고려해왔던 두 번째 미국 공장을 추가로 확정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현대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기아차의 경우 현대차의 두 번째 미국 공장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지만 멕시코 공장의 생산 불확실성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아차는 이미 2017년 멕시코 공장의 연간 생산 목표를 하향 조정했으며, 추가 설비 확장은 없을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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