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아파트보다 값싼 새 아파트 많아...입주 리스크 적을 듯"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이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는데 대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36만9000가구로 1997년 43만2000가구 이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도 42만 가구가 입주 대기 중이다.

이처럼 입주물량이 넘치는 데다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가격하락에 따른 심리적 부담까지 겹쳐 부동산 시장은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은 18일 분석자료에서 “올해 입주할 아파트들은 2014년 또는 2015년 상반기에 분양한 물량이 대부분이다”며 “당시 분양가와 현재의 기존 아파트 가격을 비교해보면 입주 리스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라진성 애널리스트는 “올해 입주하는 새 아파트 가격이 현재의 기존 아파트 가격보다 오히려 싸다”며 “지방의 경우 분양가가 더 비싸긴 하지만 가격의 스프레드를 비교해보면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분양가와 시세의 스프레드가 컸던 2010년 전후의 입주대란과 달리 올해는 입주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분양 호황기인 2006~2007년 계약자들이 금융위기 이후 집값 폭락으로 입주를 포기했던 시기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당시와는 달리 현재 아파트 계약금은 총 분양대금의 10% 이하로 받지 않고 있으며, 현 상황에서 계약금 10%를 포기하기에는 매몰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도 입주 리스크를 줄여준다는 판단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