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외국인 매물에 '미끌'...코스피는 약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8일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하며 2070선을 유지한 가운데 현대차가 미국 투자 소식에 소폭 상승했고 자동차부품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LG전자는 다보스 포럼 100대 기업 선정 소식에 2% 넘게 올랐다.

증권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보다 500원(0.33%) 상승한 15만4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5년간 미국에 31억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아차도 전날보다 450원(1.11%) 상승한 4만1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의 미국 투자 소식에 자동차부품주들도 일제히 환영하는 모습이었다. 미국내 노출도가 높은 에스엘은 7.05% 뛰어올라 2만5050원에 마감했다. 장중 2만53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0.89%), 한온시스템(1.00%) 등도 동반 상승했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만도는 0.74% 하락한 26만7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27만1500원으로 지난해 9월 27일(28만9000원)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차익매물을 버티지 못했다.

LG전자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이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선정되며 1300원(2.48%) 상승한 5만3700원에 마감했다. 유럽 주요매장에 고급 가전 체험공간을 열었다는 소식도 기대감을 더했다. LG디스플레이(1.12%), LG이노텍(0.56%)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다보스 100대 기업에 포함된 포스코는 외국인 순매수 1위로 1.13% 올랐고 신한지주(0.32%)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또는 기각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1000원(0.05%) 내린 184만70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들은 전날에 이어 삼성전자 순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SK하이닉스도 외국인의 ‘팔자’가 계속되며 450원(0.91%) 하락한 4만8850원을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15.46% 급등했다. 전날에는 급락세로 마감하는 등 연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흥아해운은 이날 4.49% 하락 마감했다. 현대상선은 2.0% 내림세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3포인트(0.06%) 하락한 2070.5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팔자’로 19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694억원 매도 우위였다. 반면 기관은 87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57%), 보험(1.01%), 음식료(0.76%), 운수장비(0.54%) 등이 오른 반면 화학(-1.27%), 전기가스(-0.85%), 통신(-0.4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내린 종목이 훨씬 많았다. 한국전력(-1.25%), 삼성물산(-1.60%), LG화학(-2.51%), 아모레퍼시픽(-1.40%), KT&G(-1.60%)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89포인트(0.46%) 상승한 626.89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홀로 27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62억원과 232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CJ E&M(4.24%), 에스에프에이(2.99%), 이오테크닉스(2.49%) 등이 큰폭 상승했고 셀트리온, SK머티리얼즈, 휴젤 등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메디톡스(-2.07%), 카카오(-0.98%), 코미팜(-1.06%)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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