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오래 지연될 경우 "지저분한 서프라이즈 발생할 것"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 연준 재닛 옐런 의장의 금리인상 의지는 단호했다. 금리 인상을 지연시킬 경우 “지저분한 서프라이즈를 보여줄 위험이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8일(미국시각) 파이낸셜 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뤄진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샌프란시스코 커먼웰스클럽 연설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옐런은 “만약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지연시킨다면 미국은 ‘지저분한 서프라이즈’를 보여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미 연준이 2019년까지 몇 차례 긴축통화 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의 이날 발언은 경제에 초점을 맞춘 도날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생산성 증가율 둔화는 미국으로 하여금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보인 ‘평균 경제 성장 대비’ 성장률과 ‘일반적인’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물려받은 것보다 훨씬 더 견고한 경제를 물려받았는데, 옐런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경우 최대 완전고용에 근접했고 인플레이션은 미 연준의 2%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중립금리로 향하는 움직임을 시작하기까지 지나치게 오랫동안 기다린다면, 향후 지저분한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금리인상 지연시 지나치게 높은 인플레이션, 또는 금융 불안정성, 아니면 두 사건이 함께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금리 인상 지연은 (향후) 미국 경제로 하여금 새로운 경기침체를 유발시킬 수 있는, 다시 말해 금리를 급격히 상승시키도록 하는 요인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연준 정책 입안자들의 입장에 대한 통찰력 제공과 관련해서도 그녀는 “지난 달 기준으로 나와 동료들은….연방기금 금리가 2019년까지 수 차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었는데, 장기 중립금리인 3%와 유사한 수준을 전망했었다”고 강조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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