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트럼프가 통화전쟁 나서면 대규모 전쟁 불가피...日·유럽 경제도 타격"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발 대규모 통화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 달러가치가 지나치게 높다”고 밝힌 것이 대규모 통화전쟁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발 대규모 통화전쟁이 일어날 경우 유럽과 일본 경제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18일(미국시각) 파이낸셜 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그리고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달러가치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FT는 “만약 미국 트럼프 새 행정부가 그들의 통화인 달러 가치를 억누르기 시작한다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나타난 소규모 전투들보다 훨씬 더 거대한 포괄적 통화전쟁을 야기시킬 수 있다”면서 “중국은 배제하고서라도, 이같은 전쟁은 유럽과 일본의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는 G7 국가들의 통화정책 컨센서스에도 변화를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글로벌 통화 전략 담당자인 마크 챈들러는 FT를 통해 “우리는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면서도 “만약 미 대통령이 달러 가치의 하락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우리는 통화전쟁을 목격하게 될 것이고 이전까지 우리가 전쟁이라 여겼던 것들이 엉터리(전쟁)였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앞으로는 지금까지 벌어졌던 것보다 더 큰 통화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게 챈들러의 지적이다.

한편 트럼프의 달러 강세 비난과 달러 강세가 미국증시에 변수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달러가 전 세계 통화들 중 위험자산으로 홀로 서있다”면서 “미국증시 S&P 500 지수는 달러 강세의 상황에서 아군과 적군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통화가치 강세가 자국 증시를 상승시키는 것은 달러가 유일한 주요 통화이며, 연초의 달러 하락이 가속화될 경우 증시에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리트들은 “최근 들어, S&P 500 지수와 달러간 상관관계 변동을 살펴봤을 때 달러가 통화들 중 유일한 주요 위험자산이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현상은 전적으로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때문이며, 최근에 달러가 지나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새로운 정부 하에서 미국의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실질금리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성장률에 대해 이처럼 높아진 기대가 증시 또한 부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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