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장 청구 기각후 외신들 보도 "법원이 많은 사람들 격분시켜"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외신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대중의 분노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외신에서는 재벌 개혁에 대한 열망이 곧 치러질 대통령 선거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법원 결정이 주말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부패한 재벌 처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격분시킬 듯 하다”고 전했다.

로이터 또한 포털에 올라온 시민의 “법이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의견을 소개하며 “법원의 목요일 결정은 야당인 민주당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을 화나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향후 재벌 개혁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CNBC는 “한국국민들이 재벌의 족벌 경영을 쇄신하기 위한 정부 정책을 오랫동안 요구해 왔다”며 “만약 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이긴다면 이들의 소원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아시아 4위 경제대국에서 재벌의 정실 자본주의는 주요 이슈”라며 대중들이 진보성향의 대통령을 선택할 경우 재벌 개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소개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선거기간의 주장과 당선 후 정책 수행 간에는 차이가 있으며 압도적으로 재벌개혁을 수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도 소개됐다.

어떻든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대통령 선거 사이에서 재벌 개혁을 중대 현안으로 부각시키고 있음을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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