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직전 외환시장, 옐런 발언이 최대 변동 요인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한나절 앞둔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트럼프 당선인이 아니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에 의해서 하락했다.

이날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달러당 1169.2 원으로 전일대비 0.71%인 8.4원 하락하며 마감됐다.

뉴욕시장의 전날 마감 무렵부터 이날 아시아시장까지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이 원화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옐런 의장은 19일 스탠포드 경제정책연구협회에서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에 걸쳐 점차적으로 해야 하는 신중한 일”이라고 밝혔다. 강하게 금리 인상을 시사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다른 발언이었다.

전날 그의 발언과는 정반대로 시장에 작용했다. 옐런 의장은 하루 전에는 “금리를 너무 올리지 않으면 매우 지저분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발언해 달러가치를 급등시켰다.

달러가치가 하루는 치솟고 하루는 뚝 떨어지는 바람에 원화환율도 덩달아 19일에는 10.9원 올랐다가 20일에는 8.4원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20일 오후 4시4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4.58 엔으로 전날보다 0.24% 하락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688 달러로 0.23% 올랐고, 파운드환율은 1.2360 달러로 0.15% 상승했다. 달러가 엔화 유로 파운드에 대해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54.24 달러로 0.15%, 미국산 원유는 51.45 달러로 0.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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