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속에 뉴욕 3대지수 반등...트럼프 취임 기대 효과는 제한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 20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트럼프 공포에서 다소 벗어났다.

전날에는 트럼프 취임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경계감이 일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었지만 이날엔 3대 지수가 모두 반등했다. 트럼프 취임 기대감이 일부 작용한데다 국제 유가가 껑충 오른 것이 이날 뉴욕증시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1만9827.25로 94.85포인트(0.48%) 상승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5555.33으로 15.25포인트(0.27%) 올랐다. 그런가 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271.31로 7.62포인트(0.33%) 상승했다.

이날엔 미국산과 북해산 국제 유가가 모두 2% 이상씩 껑충 오른 것이 증시 상승 요인을 제공했다. 산유국들이 이번 주말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감산 상황을 점검키로 한 것이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또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효과도 증시에 보탬이 됐다. 다만 트럼프가 취임 연설에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점은 시장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도 했다.

다시 말해 이날 트럼프의 공식 취임은 미국증시에 기대감도 안겨 줬지만 일부 경계감도 안겨 주었다.

S&P500 지수군내 업종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업종 중 헬스케어(-0.29%)와 제조업(-0.04%)을 제외한 9개 업종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자재 업종이 0.87%로 가장 크게 올랐고 에너지(+0.53%) IT(+0.52%) 금융(+0.47%) 부동산 업종(+0.68%)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내 주요 인덱스 중에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930.01로 1.30% 급등했고, 다우 운송 지수는 9224.57로 0.66%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2859.87로 0.4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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