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책 관련 기대감과 불안감 병존...향후 트럼프 행보 지켜봐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날 미국증시는 웃었다. 그러나 크게 웃지는 못했다. 살짝만 웃었다. 그것도 유가 급등 영향이 컸다. 이는 뭘 말하는가. 트럼프 효과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신호로 간주되고 있다.

증권계에 따르면 트럼프가 미국 45대 대통령에 취임한 20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올랐다. 그러나 오름폭은 3대지수 모두 0.5% 이내였다. 또한 이날 국제 유가가 2% 이상 급등한 것이 미국증시를 지탱했다고 볼 때 트럼프 효과는 제한적이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전날에는 트럼프 취임을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형성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는 일도 있었다.

뉴욕 월가 큰손들의 트럼프 효과 진단도 극과 극이었다. 미국의 최대 큰 손인 워런 버핏은 “트럼프 경제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태도를 바꿨다. 그러나 미국 헤지펀드의 대가인 조지 소로스는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 상황이 불안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래서일까. 이날 미국증시도 엉거주춤 했다. 트럼프 기대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트럼프가 취임연설에서 “미국 중심의 정책을 펼칠 것이며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미국증시 상승폭이 제한되는 흐름도 엿보였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트럼프 취임 초기에 어떤 일들이 미국에서 일어날지 모른다”면서 “앞으로는 트럼프 행보에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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