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 감산 약속 비교적 잘 이행중...이번 주 국제유가 주목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이번 주엔 국제 유가 동향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사우디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모여 “지금까지는 감산 약속이 잘 이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기 때문이다.

23일(한국시각) 글로벌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미국시각)에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이 각각 2.04%와 2.47% 급등했었다.

다름 아닌 사우디를 비롯한 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과 러시아 등 일부 비OPEC 주요 산유국 에너지장관들이 주말에 모여 1월 첫 거래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원유생산량 감소 약속과 관련한 이행현황을 점검키로 하자 그 기대감에 유가가 껑충 뛰었었다.

한편 지난 22일(유럽시각) 주요 산유국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모여 실제로 산유량 감축 이행 여부에 대한 점검회의를 가졌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세계 양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축 약속을 아직은 잘 이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과 러시아가 예상보다 빠른 감산 이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산유국 회동에서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미 산유국들이 하루 평균 150만 배럴 감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산유국들은 올해 1월 부터 OPEC 120만 배럴, 비 OPEC 60만 배럴 등 하루 평균 180만 배럴을 감산키로 했었는데 이중 150만 배럴의 감산이 이행되고 있다고 전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러시아 석유장관도 “우리도 새해들어 하루 평균 10만 배럴을 감산하고 있다”면서 “빠른 속도로 감산량 목표에 도달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하루 30만 배럴 이상 감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공식 취임함으로써 트럼프 변수가 국제 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그는 뉴 에너지 보다는 기존 에너지 정책을 중시하는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주요 산유국의 감산 이행 상황이 확인된 만큼 이번 주 국제 유가 동향이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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