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분야가 지난해 4분기 6.8% 성장 견인...그러나 중국 경제 전망은 암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운송, 케이터링, 호텔이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 확장을 견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중국 경제는 앞으로가 문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3일(한국시각) 블룸버그는 “지난해 4분기에 중국 경제가 2년 만에 처음으로 가속화됐다”면서 “하지만 부동산과 건설 섹터는 추가 둔화 신호를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운송, 배달, 케이터링(음식 공급업)이 중국 경제 성장에 있어 2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4분기에 가속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들 분야가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반면 부동산 투기 규제로 인해 부동산 섹터에는 근본적 위험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항목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GDP(국내총생산)에서 항공, 창고, 그리고 배달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고 지난 2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혔다.

케이터링과 호텔 섹터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 증가했다. 도매와 소매 섹터는 소폭 증가한 7.2%를 기록한 반면 굴뚝 산업들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가 변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굴뚝 산업보다 웨이터, 배달 기사, 의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보다 더 의존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중국의 GDP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는데, 서비스 섹터가 이 같은 확장에 51.6%를 차지했고 소비가 64.6%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한편 부동산과 건설 섹터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연말 투기를 억제하고 일부 도시에서의 주택 가격 상승을 진정시키려는 새로운 규제를 선보인 이후 점차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부동산 섹터가 전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을 지탱하는 한 축이 되고 있고, 시멘트에서부터 철강, 주택 용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부동산 섹터의 총생산은 지난해 4분기에 소폭 감소한 7.7%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지난해 1년 동안 8.6%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의 3.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금융 섹터의 총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연초의 중기 폭락 이후, 그리고 연말로 다가감에 따라 채권가격 약세로 인해 후퇴했다. 지난해 1년 동안의 금융 섹터 총생산은 5.7%를 기록하며 2015년의 15.9% 대비 감소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의 전체 성장률이 6.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비록 중국 당국이 정한 성장 목표치 6.5~7.0%의 범주안에는 들었지만 실망스럽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이는 그간의 7%대 성장시대(바오치)에서 6%대 성장시대(바오류)로 전환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지난해 중국 GDP를 이끌었던 부동산 거품마저 꺼질 위험에 처해 있어 중국 경제의 앞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이제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과의 경제전쟁까지 치러야 한다.

그래서일까. 세계은행은 2017년엔 중국 성장률이 6.5%, 2018년엔 6.3%로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도 긴장해야 하는 처지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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