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션 · 순이자소득 돋보여"...투자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외국계 투자기관인 노무라가 시중은행 실적을 분석하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23일 노무라는 자료에서 “2016년 한국의 주요 4개 시중은행들은 전년 대비 21%의 이익성장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는데 이는 견고한 순이자소득, 신용비용의 추가 개선, 일회성 비용 감소가 견인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2017년의 경우 이같은 실적이 나타나기는 어렵겠지만 몇몇 은행의 경우 비용절감 덕분에 눈에 띄는 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는 이어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각각 3200명, 740명의 인력을 감축했고 두 은행은 각각 수익성이 낮은 지점을 없앨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국의 은행 점포는 인구 10만명 당 14.7개로 일본의 10.7개와 대비되며, 반면 ATM(현금지급기)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대비 3.7배나 많다는 설명이다.

전체 거래의 10%만이 대면거래로 이루어진다는 점과 은행들이 더 이상 정부의 지배를 받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인력 구조조정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노무라는 또한 “이론적으로 판매관리비(판관비)의 10%가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한국계 은행들의 순이익은 2016년 기준 18% 개선될 것이다”며 한국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마침내 한국 은행 섹터에서 비용구조가 주가에서 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은행과 하나금융지주를 주목하는데, 밸류에이션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며 순이자소득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순이자소득이 5% 증가할 때마다 순이익은 16% 증가하며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14%,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의 경우 10%가 각각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10시 25분 현재 현재 우리은행은 직전 거래일 대비 1.53% 하락한 1만2850원, 하나금융지주는 1.05% 하락한 3만29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금융기관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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