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국달러의 약세가 엔화 유로 등 주요 통화 뿐만 아니라 이머징마켓 통화를 상대로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3일 전주말보다 3.7원(0.31%) 하락한 1165.5 원에 마감됐다. 종가기준 하락폭은 작지만, 주말 역외시장에서 1175원 선으로 올라갔던 것에 비하면 10원 가까이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보호무역주의만 강조하고 감세나 재정지출에 대한 언급은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것이 금융시장의 반응이다.

이에 따라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는 영국파운드와 홍콩달러를 제외한 대부분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4시56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3.54 달러로 전주말보다 0.94% 하락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561 달러로 0.51% 상승했고 파운드환율은 1.2460 달러로 0.69%의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시아 통화는 홍콩달러가 미국달러에 대해 0.01% 절하된 것을 제외하면,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인도루피, 인도네시아루피아, 필리핀 페소, 태국바트 등이 모두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위안환율은 1달러당 6.8573 위안으로 역시 위안이 달러에 대해 0.28% 절상됐다.

트럼프 정권과 가장 불편한 관계에 있는 멕시코의 페소 역시 미국달러에 대해 크게 절상됐다. 1달러당 21.4290 페소로 환율이 0.7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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