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가치는 7주 만의 최저치로 추락...엔화환율은 112엔대로 추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급락했다. 트럼프 경제 정책에 대한 우려가 미국 달러가치를 확 끌어내렸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경세 발언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 등의 영향으로 미국 달러가치는 7주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직전 거래일 대비 0.47% 하락한 100.16 수준에서 형성됐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던 지난 20일(미국시각)에도 미국 달러가치는 상승세를 타다가 트럼프의 취임 연설 직후부터 하락세로 전환됐었는데 그 다음 거래일인 이날에는 달러화 가치 하락폭이 더 커졌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 관련 행정 명령에는 전격 서명하면서도 다른 경제정책의 구체적 비전은 제시하지 않으면서 달러가치도 약세 흐름을 탔다”고 전했다.

달러 가치가 추락하자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0.44% 오른 1.0746달러를 나타냈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트럼프 취임날부터 2거래일 연속 뛰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도 1.2502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2376달러 보다 급등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 역시 2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달러가치 하락은 엔화가치까지 솟구치게 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4% 급락한 112.99엔을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의 114.60엔선에서 무려 112엔대로 수직 하락했다. 이날엔 112엔 후반과 113엔 초반 사이를 오르내렸다. 엔-달러 환율이 폭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폭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마감된 도쿄 금융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엔화가치 강세 여파로 일본증시를 대표하는 니케이225 지수가 1.29%나 급락했었는데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엔화가치 강세 흐름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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