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관련 AR · VR株 급등...코스피, 보합권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마감한 가운데 SK가 LG실트론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 SK, LG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와 SK는 순매도한 반면 LG만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800원(1.57%) 상승한 5만1600원을 기록했다. 장중 5만2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실리콘 웨이퍼를 만드는 LG실트론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SK는 전날 LG가 보유 중이던 LG실트론 지분 전량을 62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의 수혜 전망에 SK도 전일 대비 4000원(1.89%) 상승한 21만6000원을 기록했다. SK는 최근 최태원 회장에 대한 특검 조사설 등이 불거지며 하락세를 보여왔다. 전날에는 21만15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었다.

LG는 비주력사업 매각 자금을 신성장 부문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500원(0.84%) 상승한 5만97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호실적과 자사주 매입 등의 효과로 0.26% 오른 19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은 이날은 ‘팔자’로 돌아섰고 기관만 순매수 1위로 대조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AR·VR(가상현실)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AR 게임을 개발 중인 한빛소프트가 장 초반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12월 5일 연중최저가(4105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날 하루만에 30%가 뛰었다.

하이소닉도 포켓몬코리아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피카츄 등 포켓몬 인기 캐릭터를 적용해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으로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아이엠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다날(21.85%), 드래곤플라이(13.58%), 바른테크놀로지(8.26%), 엠게임(6.75%), 옵트론텍(5.09%) 등도 급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3포인트(0.01%) 하락한 2065.76으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2065선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다. 기관은 9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97억원과 126억원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48%), 화학(0.48%), 전기전자(0.41%) 등이 상승했고 운수창고(-1.76%), 기계(-1.22%), 의료정밀(-1.1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한국전력(1.98%), 삼성물산(2.49%), 아모레퍼시픽(3.17%) 등이 상승했고 네이버(-1.30%), 삼성생명(-0.45%), 신한지주(-0.66%), LG화학(-0.9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쩐날보다 3.06포인트(0.50%) 하락한 612.9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1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억원과 177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 중 오른 종목은 4개에 불과했다. 코미팜(2.71%), GS홈쇼핑(5.67%), CJ오쇼핑(1.71%), 톱텍(4.08%)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휴젤(-3.68%), 컴투스(-2.51%), 이오테크닉스(-3.92%)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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