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증시, 제조업 지표 호전에 상승 vs 영국증시, 브렉시트 제동에 하락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브렉시트 이슈에 휘말려 있는 영국증시는 하락했고 유로존의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경제지표 호전 속에 상승하며 트럼프 쇼크에서 벗어났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150.34로 0.84포인트(0.01%) 하락했다.

반면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30 지수는 1만1594.94로 49.19포인트(0.43%) 상승했다. 유로존 2위 경제대국인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4830.03으로 8.62포인트(0.18%) 올랐다.

이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대법원은 “영국 행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절차를 개시하려면 대법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절차 신속처리를 위해 패스트 트랙(총리가 교섭을 일괄 수행하기 위해 광범위한 권한을 사용하는 것)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FT는 덧붙였다. 대법원이 브렉시트 속도에 제동을 건 가운데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신속 처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영국증시가 고개를 숙였다.

반면 유로존 주요국 증시는 전날의 트럼프 쇼크를 딛고 상승세로 전환했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전날의 경우 트럼프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관련 행정명령 서명 등으로 불확실한 교역환경 우려 속에 하락했었지만 이날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이 증시에 힘을 보탰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1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5.1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독일 PMI도 56.5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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