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미국 제조업 지표, 2017년을 훌륭하게 시작"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그간 미국 경제에서 늘 아쉬웠던 점은 제조업 부진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다르다. 제조업 지표마저 급속히 호전되는 추세다. 특히 마킷이 발표한 미국 제조업 섹터 지표는 2017년을 “훌륭하게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제조업 호전은 연준으로 하여금 금리인상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어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4일(미국시각) 미국 경제를 향해 의미있는 진단을 쏟아냈다. 올해 1월, 미국 제조업 지표의 사전 발표는 미국 경제가 더욱 더 건강하다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돌게 했다고 전했다. 특히 2014년 9월 이후 가장 빠르게 증가한 신규 주문 증가 덕분에 생산 증가율과 구매 활동을 가속화시킨 것이 눈길을 끌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이날 IHS 마킷(Markit)이 발표한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사전 발표치는 55.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54.3보다 높아진 것이다. 또한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베이에서 보여준 전망치 54.5보다도 높은 수치다.

PMI 사전 발표는 기업 경영 환경 및 여건이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는데, 생산과 신규 주문이 크게 증가했고 가정용 제품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마킷의 리포트에 따르면, 기업들은 2015년 초 이후 가장 급격히 구매 활동을 가속화시켰고 높아진 생산 요구 수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임금을 인상했다.

아울러 제조업 일자리 창출은 여전히 견고했는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달에 기록한 18개월래 고점에서 부터는 다소 완화됐다. 마킷은 “비록 국내 수요가 신규 사업들의 상승세를 지지했지만 수출 증가율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달러 강세가 기업들의 해외 사업에 부담을 줬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IHS 마킷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윌리엄슨은 “미국 제조업은 2017년에 훌륭한 시작을 보였는데, 1월 생산은 대규모 신규 주문과 함께 급증했다”고 전했다.

마킷의 서베이 결과는 “만약 현재의 추세가 향후에도 지속된다면 제조업의 빠른 성장과 재고 축적은 올 GDP(국내총생산)를 가속화시키는 데 보탬이 될 것”을 예견케 했다. 공장 일자리 증가 역시 소비자들의 사기 및 의욕과 지출을 개선시키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이 같은 견고한 성장 신호가 나타난 가운데 다음 번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추측도 무성해질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망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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