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기대감에 스마트폰 관련주 급등...코스피, 보합권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 지수가 며칠째 보합권에서 맴도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현대차는 실적 실망감에 3% 넘게 밀렸고 개인투자자가 많은 조선, 건설, 제약주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25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만2000원(3.25%) 급등한 197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4만주 넘게 순매수하며 순매수 1위로 올렸다.

SK하이닉스는 0.19% 상승한 5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2500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째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의 급등세에 삼성전기(3.47%), 삼성SDI(2.27%)도 동반 상승했다. 스마트폰 부품주인 자화전자(12.75%), 듀얼카메라 업체인 LG이노텍(8.07%) 등도 급등하는 모습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부품주인 파트론(3.70%), 대덕GDS(7.09%), 아모텍(7.64%)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년래 최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4500원(3.07%) 하락한 1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선주에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렸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전날에 이어 이날도 현대차를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조1935억원으로 전년대비 18.3% 줄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 2010년(5조9185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아차(-2.34%), 쌍용차(-2.38%), 현대모비스(-2.57%)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도 속에 4.25% 급락했다. LCD 패널의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증권사 보고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주 중 한진중공업은 5.97% 급락한 2995원을 기록했다. 장중 2985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3.23%), 현대미포조선(-3.17%)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건설주 가운데서는 전날 4분기 실적을 공시한 대림산업이 3.07%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우건설(-2.48%), 현대산업(-2.36%), GS건설(-1.52%) 등이 내림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8포인트(0.06%) 상승한 2066.94로 마감했다. 장중 기관의 매도물량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기관이 377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92억원, 210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50%), 은행(0.81%), 제조업(0.45%), 금융업(0.30%) 등은 상승했고 운수장비(-2.55%), 건설(-1.94%), 음식료(-1.63%), 의약품(-1.55%), 운수창고(-1.5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1.21%), 신한지주(1.10%), KB금융(2.66%) 등이 상승한 반면 POSCO(-1.29%), SK텔레콤(-1.13%), KT&G(-1.46%)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29포인트(0.54%) 하락한 609. 64로 마감했다. 개인이 53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1억원, 170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로엔, 에스에프에이, 휴젤, 이오테크닉스 등이 1%대 올랐다. 반면 파라다이스가 4.9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카카오(-3.43%), 바이로메드(-1.01%), 코미팜(-1.32%), 컴투스(-3.25%)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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