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국 부동산 대출 급증할 듯...정부정책 물거품 가능성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 정부가 주택안정과 주택 거품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순된 태도 때문에 중국의 1월 은행 대출이 폭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26일 유진투자증권은 중국 현지 언론과 중국사회과학원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인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2월 말 기준 전체 부동산 대출은 26조70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하며 전체 대출 증가액의 44.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개인주택구매대출 잔액은 19조14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2016년 중국 은행의 전체 대출 가운데 70% 이상이 부동산 개발회사나 주택담보 대출을 통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었다. 이는 기본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추구하는 한 2017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은행들은 주택가격이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대출확보를 휘한 전쟁터가 될 것임을 시사할 것이다.

최근 3년간 매년 1월의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1월 1조4700억원안으로 전년 대비 3000억위안 가까이 늘어났으며 2016년 1월에는 2009년 이후 월 최고치인 2조5000억위안을 넘어섰다.

은행의 경우 일찍 대출을 제공하는 만큼 더 높은 수익을 얻게 되므로 1월 은행 대출이 폭증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 된다면 중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