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비스업 지표 호전 및 국채금리 급등 속에 달러는 강세 전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6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반등했다. 경기지표 호전 속에 달러 저가 매수세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자 엔-달러 환율은 다시 급등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43으로 전일 대비 0.52%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전날 한때 100선 마저 붕괴되며 7주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기도 했지만 이날 다시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기지표는 대체로 양호했고 이것이 달러 저가 매수세를 유발시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마감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2만2000건 증가한 25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4만7000건을 웃도는 것이다. 전주 보다는 주간 고용지표가 다소 악화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주간 고용지표 견조함의 기준치인 30만건은 99주 연속 밑돌면서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이날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5.1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 확정치인 53.9보다 1.2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시장 예상치인 54.4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처럼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가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달러가치가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약 한달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고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도 상승했다”면서 “뉴욕증시 다우존스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면서 국채 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와중에 달러가 반등했다”고 전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반등하자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급락세로 전환됐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1.0689달러로 전날의 1.0750달러 보다 크게 떨어졌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114.4엔대를 형성하면서 전날의 113.32엔 보다 크게 솟구쳤다. 엔-달러 환율이 크게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급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미국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 환율은 1%나 상승한 21.3페소에 거래가 형성됐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