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즌 이어지며 차별화될 듯...美 FOMC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설 연휴 직전 한국 증시가 2010선에 육박하는 급등세로 마감하면서 이번 주(31~2월 3일)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30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 증시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2만선 돌파 후 숨고르기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2만93.78로 0.04% 하락했고 S&P500 지수도 2294.69로 0.09% 밀렸지만 나스닥 지수는 5660.78로 0.1% 올랐다.

이번 주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31일~2월 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꼽힌다. 회의가 끝난 후 내놓을 성명서의 내용이 관심이지만 금리 인상이 포함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미 FF선물금리에 반영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은 2월 12.4%, 3월 34.8%, 5월 49.3%로 나타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시장이 전망하는 금리 인상 시기는 최소한 6월 이후라는 것이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평가, Fed(연방준비제도)와의 불협화음 축소 여부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그동안 트럼프는 연준의 저금리 정책을 비판해왔고 재닛 엘런 연준 의장은 대규모 경기부앙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양측이 삐걱거렸다.

이번 FOMC에서는 이러한 점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이번 FOMC는 오히려 트럼프 정책 리스크를 줄이는 긍정적 이벤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주부터 시작된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31일 한샘, GS홈쇼핑 ▲KT, 현대산업 ▲더블유게임즈,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LG상사, LG유플러스, 롯데케미칼 ▲3일 KT, SK이노베이션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발표 업체 가운데 수출주들의 실적은 비교적 안정된 반면 내수주의 경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NH투자증권 홍성배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소폭 상향조정된 반면, 지난해 4분기 전망치는 상대적으로 하향조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는 미국에서도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한국 증시의 IT섹터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

한편 31일에는 미국 12월 미결주택매매, 3일에는 미국 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과 1월 ISM 비제조업 PMI 등이 발표되는 등 해외 지표가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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