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호전됐지만 트럼프 반이민 정책에 다우 2만선 붕괴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0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트럼프 반이민 정책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61% 하락하며 2만선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무려 122.65포인트(0.61%)나 하락한 1만9971.13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3.79포인트(0.60%) 내린 2280.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47.07포인트(0.83%) 떨어진 5613.7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직전 거래일보다 무려 12.67% 상승한 11.92를 기록했다. VIX는 장중 12를 넘어서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이 1.76%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소재도 1%가량 내렸고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부동산, 기술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정책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이라크와 시리아, 이란, 수단, 소말리아, 리비아, 예멘 등 7개 국가 국민의 미국 비자 발급과 입국을 최소 90일간 금지하고, 난민 입국 프로그램을 120일 동안 중단하도록 한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후 미국 여러 도시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으며 의회도 크게 반발했고 이날 증시도 하락세로 화답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적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증시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5%나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증시에서의 트럼프 악재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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