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이민 행정명령 검토에 "미 취업시장 지각 변동 우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언론들이 잇따라 트럼프발 경제 불확실성을 걱정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이민 관련 정책이 미국 IT 기업들에게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고 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참여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트럼프를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31일(한국시각) 블룸버그는 “반이민 정책을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명령 초안은 이미 취업비자 프로그램을 점검할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트럼프의 개혁안들은 IT 기업들의 직원 채용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반이민 정책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실리콘 밸리 간의 충돌이 훨씬 더 큰 논쟁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신임 트럼프 대통령이 7개 무슬림 국가의 난민과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 이후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기업들은 트럼프의 조치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특히 이들 IT 기업은 “트럼프가 국가의 원칙을 위반했으며, 혁신의 동력에 지장을 주는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트럼프 정부는 IT 기업들이 매년 수만 명의 직원을 채용하는 데 활용하고 있는 취업 비자 프로그램 점검을 목표로 한 행정명령의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행정명령이 시행되는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애플과 같은 미국 기업들의 채용방식을 바꿔 놓을 것이며 인포시스(Infosys), 위프로(Wipro)와 같은 인도 기업들에 여러 가지 변화들을 강요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미국인들을 가장 먼저 채용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외국인을 채용해야 하는 경우 우선순위는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에게로 돌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WSJ은 “시장은 이미 트럼프 정책과 관련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믿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현재 미국의 금리 곡선은 트럼플레이션이 성장과 인플레이션 모두를 향후 몇 년간 가속화시켜줄 것이라는 스토리를 말해주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실물경제에 제한적인 충격만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WSJ을 통해 “사람들은 성장에 대한 그들의 기대를 높였지만 구조적인 관점이라기보다는 경기적 관점에서 기대를 높인 것과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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