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원화환율 15원 폭등했으나 서울 시장에서 상승폭 5원으로 줄여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인천광역시 남동공단의 기업을 방문해 “수출이 약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수출의 힘으로 연휴기간 역외 시장의 환율 불안을 잠재우고 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이 31일 개장하기 전 역외 선물환 시장에서 1달러당 1176원으로 지난 26일의 현물환율보다 15원 이상 높은 수준으로 폭등했다. 이에 영향 받아 31일 서울시장에서 연휴전의 1159.2 원보다 10원 이상 오른 1170 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을 낮추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오후 1시29분 현재 1164 원으로 연휴전보다 5원 높은 수준으로 낮아졌다.

역외 환율 불안에도 불구하고 원화 현물환율이 급등하지 않은 것은 기업들의 월말 수출대금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업들이 역외 환율을 의식하지 않고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외환시장에 공급해 해외에서의 환율 불안이 국내로 옮겨지는 것을 막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수출이 약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이 외환시장에서 일부 확인되는 듯한 모습이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엔화환율이 1달러당 1.0698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21% 하락했다. 일본은행이 31일 정책회의에서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한 것은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698 달러로 0.03% 올랐고 파운드환율은 1.2515 달러로 0.2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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