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 · 엑손모빌 실적 부진...트럼프의 제약 규제완화는 부분 호재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1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전일에 이어 또 흔들렸다. 주요 기업의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온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우려로 뉴욕증시가 전날의 급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또다시 혼조세로 마감됐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107.04포인트(0.54%) 하락한 1만9864.09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전까지 역사적인 2만선 위에 있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부터 2만선이 붕괴된 채 거래가 이어졌다.

그런가 하면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03포인트(0.09%) 내린 2278.87에 마감됐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 막판 반등으로 1.08포인트(0.02%) 오른 5614.79에 장을 마감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를 보였으나 나스닥 지수만 장 막판 강보합권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안장현 애널리스트는 “일부 기업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 등 전반적인 정책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업종이 1.6%가량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업종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속한 신약 허가 발언에 1.4% 올랐다.

이외에 부동산과 통신, 필수 소비재 업종이 올랐고 에너지와 금융, 산업, 소재, 기술 업종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회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약값을 인하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미 식품의약청(FDA)의 신약 허가가 더욱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부 제약주의 주가가 웃었다. 머크 앤 코의 주가가 0.91% 오른 것이 대표적인 예다.

뉴욕증시는 이날 하루 뒤 발표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러나 이번엔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의 결과는 하루뒤 동부시각 오후 2시경에 공개된다.

한편 이날 UPS는 지난해 4분기에 2억39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증시를 불안케 했다.

또한 미국 최대 정유업체인 엑손모빌 역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밑돌면서 주가가 1.14%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1.8로 전월 대비 하락한 반면 미국의 지난해 11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