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은행 빼면 빈껍데기 실적, 하반기엔 은행 마저 부진 예상

미국 경제가 ‘외화내빈’인 것으로 나타나 이것이 향후 글로벌 증시와 양적완화(QE) 축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일(한국시각) S&P캐피털IQ등 월가 분석기관에 따르면 S&P500기업들의 올 2분기(4~6월) 매출액 현황은 의외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최근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83개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오히려 1.20% 감소했다. 또한 이같은 매출 둔화는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3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양적완화덕분에 금융회사의 매출액이 8%나 늘어났던 점을 감안하면 非금융기업의 2분기 매출액은 무려 2.3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형편에도 불구하고 S&P500 기업들의 전년 동기대비 3분기 매출액 증가율 전망치는 4.49%에 이르고 4분기에도 3.95% 증가할 것으로 미국인들은 진단, 그 근거가 무엇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미국 양적완화 여파로 큰 호황을 누렸던 금융회사들의 경우 2분기를 정점으로 올 하반기엔 매출액이 줄 것이란 전망이 강한 터여서 하반기 미국 기업들이 매출액 증가세를 어떻게 실현해 갈지가 더욱 궁금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전망대로라면 하반기엔 미국기업들의 실적도 ‘금융업 위축-비금융업 강세’현상이 예견되고 있다. 또 이 경우 하반기 세계 증시 주도주도 금융업종이 아닌 非금융업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미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도 하반기엔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금융 퇴조-비금융 강세’현상이 부각될 가능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