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1일(미국시각)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우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2016년 10~12월) 미국의 고용비용지수(ECI) 상승 폭이 전분기보다 다소 부진했으나 임금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4분기 ECI는 0.5%(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 0.6% 상승을 밑도는 것이다.

2016년 전체 ECI는 전년대비 2.2% 상승했다. 2015년에는 전년대비 2.0% 올랐었다.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임금은 0.5% 올랐다. 임금 외 수당은 0.4% 상승했다. 이는 2015년 봄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미국의 주택가격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도 둔화할 기미 없이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5.6% 각각 상승했다. 직전월인 지난해 10월엔 기존 5.6%에서 5.5%로 하향 수정됐다.

작년 11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 5.3% 높아졌다. 전월에는 전년대비 5.1% 올랐다. WSJ이 집계한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에 대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년대비 5.3% 상승이었다.

반면 올 1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전월 대비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컨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985년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111.8로 전월의 113.3 대비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2.0으로 전망했었다.

또한 올 1월 미국 중서부 지방의 제조업 활동은 수주 감소로 7개월만에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을 보였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3.9에서 50.3으로 하락했다. 이는 2016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WSJ은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ISM-시카고 PMI가 55.0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전했다.

시카고 PMI는 지난해 11월 57.6으로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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