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 결과와 미국 경제지표 호전도 증시엔 긍정 영향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일(미국시각)은 미국에서 중요한 날이었다. 1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가 끝나는 날이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회의 내용이 밋밋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뉴욕증시는 실적 서프라이즈를 뽐낸 애플의 주가가 6%나 급등한 것을 크게 환영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및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 속에 상승했다.

그리고 이날 발표된 미국의 민간 고용과 제조업 활동이 양호하게 나온 것도 증시를 거들었다.

하지만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FOMC 회의 내용이 이렇다할 쇼크는 가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날엔 오히려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애플의 주가가 6% 이상 오르며 증시를 부양했다고 보는 편이 더 옳았다. 이날에도 트럼프 불확실성은 여전히 가시지 않으면서 증시 오름폭을 제한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6.85포인트(0.14%) 상승한 1만9890.9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68포인트(0.03%) 오른 2279.55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86포인트(0.50%) 상승한 5642.86으로 장을 마감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증시는 양호한 민간고용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면서 “여기에 제조업지표와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후 에너지주와 유틸리티주가 부진을 나타내자 S&P500 지수가 잠시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하지만 연준이 FOMC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며 미국 경제를 대체로 낙관하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후 S&P500이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바꿨다.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7개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유틸리티주가 1.73%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주도 1.14%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는 0.75% 상승했다. 애플 덕분이다.

이날 연준은 이틀 일정의 FOMC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기존의 0.5~0.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일자리 증가세도 견고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다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최근 상승했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다음 번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할 만한 단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전개양상을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지난달 미국 민간 기업들의 고용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1.5배 웃돌며 호조를 나타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1월 중 미국의 민간고용은 직전월(지난해 12월)보다 24만6000명 증가했다. 그러면서 시장 예상치인 16만5000명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공개한 1월중 미국의 제조업 지수는 56.0으로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폭증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감산 효과로 상승했다. 그러나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하락했다. 원유재고 폭증에 증시는 압박감을 느낀 하루였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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