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올 한국 기업 EPS 7.6% 상향 조정...달러 강세·위안화 약세 등 악재도"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시가 기분 좋게 출발했다. 상장 기업들의 경영실적 개선으로 2017년 컨센서스 EPS(주당순이익)가 4.7% 상향 조정된 것이다. 그만큼 투자가치가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 평균치보다 훨씬 큰 폭으로 높아져 9년래 최고치였던 2010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크레딧스위스(CS)가 2일(한국시간) 밝혔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33개 한국기업의 올 컨센서스 EPS는 7.6% 상향 조정됐다. 삼성전자는 무려 12.8% 올랐다.

산업부문별 올 컨센서스 EPS의 상향 조정 폭을 보면 ▲기술 종목은 7.2% ▲에너지 종목 3.5% ▲소재 분야 6.7%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기술 종목의 경우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좋은 한 해임을 보여준다.

아시아 다른 나라에 비해 상향 조정 폭이 4.5~6배 높다. 현재 15개 기업이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한 대만의 경우 2017 컨센서스 EPS는 1.7%, 14개 기업이 실적을 내놓은 인도는 1.1% 상향 조정되는 데 그쳤다.

일본의 경우 상향 조정은커녕 떨어지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현재까지 시가총액 기준 6%만이 실적을 발표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본 상장사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초라했다고 평가할 수있다. 올 컨센서스 EPS가 0.1% 하향 조정됐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가 그렇다고 장미빛 한 해를 맞을 것으로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CS는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역조 국가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등 압박조치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미국 연준(Fed)이 시사한 최소 3차례의 기준 금리 인상, 달러 강세, 중국 경제의 경착륙, 위안화 약세 등 악재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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