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훌륭한 미국경제지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덮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는 수수방관한 모양새가 됐다. 이에 따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환율이 10원 넘게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오후 1시24분 현재 1달러당 1147.4 원으로 전날보다 10.1원 하락했다.

엔화환율은 112.69 엔으로 0.48% 떨어졌다. 달러는 유로와 파운드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789 달러로 0.19% 올랐고 파운드환율은 1.2667 달러로 0.06% 상승했다.

미국의 1월 민간고용이 예상했던 16만5000명을 크게 넘는 24만6000명으로 집계되고 제조업지수가 56.0 으로 2014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뒤덮이고 말았다.

로이터는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스티브 므누친 재무장관 지명자를 포함해 상당수 각료들이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해 금융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한마디 한마디에 움직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Fed의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는 연중 3회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만한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한국의 1월 수출이 크게 늘어나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기업들이 계속 공급하고 있다.

산업은행 금융공학실 영업단의 박병학 차장은 “수출도 늘지만, 수입 또한 그 이상으로 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1150원선 아래로 내려가자 보유 달러를 내놓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전날 1.8~2%의 급등세를 보였다가 일부 반락하고 있다.

브렌트유가는 배럴당 56.54 달러로 0.46%, 미국산 원유는 53.57 달러로 0.5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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