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株 대부분 하한가 vs 문재인株도 약세...방향성 상실 우왕좌왕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사퇴에 놀란 테마주들이 혼비백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증시에서 반기문 테마주는 일제히 하한가로 미끄러졌지만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문재인 테마주마저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황교안-안희정 테마주 중 일부 종목이 급등했지만 정치 테마주들이 들쭉날쭉 마감하며 방향성을 상실한 모습이었다.

반 전 총장의 외조카가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지엔코는 하한가로 직행하며 3530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종가(8670원) 대비 60%가 하락했다.

성문전자도 개장하자마자 하한가를 기록하며 4160원으로 내려앉았고 씨씨에스, 광림, 보성파워텍, 파인디앤씨, 한창 등이 일제히 하한가로 직행했다.

지엔코의 모회사로 한국거래소의 테마주 감시 종목이 되기도 했던 큐로홀딩스는 26.67% 급락한 1320원을 기록했다.

반기문 테마주의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문재인 테마주는 오전에 큰 폭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우리들제약(-3.98%), 우리들휴브레인(-5.43%), 고려산업(-7.66%), DSR제강(-12.24%) 등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비상근 등기임원이 지난 대선에서 문 전 대표의 법률 자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성파인텍 만이 4.93% 상승한 3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황교안 테마주로 묶인 인터엠과 디펜스는 각각 9.93%, 9.15% 상승했다. 오전에 20% 넘게 올랐지만 오후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다.

안희정 테마주로 꼽히는 백금T&A는 23.82%가 급등했지만 KD건설은 “안희정 충남지사와 전혀 상관이 없다”는 회사 측의 공시에 20% 급등했다가 11.08% 급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문가들은 “일부 정치 테마주의 경우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세력들이 많아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정치테마주 등 이상급등 종목들이 재급등할 경우 시장감시팀을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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