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기대감에 5% 급등...코스피, 2070 턱걸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 장 초반 강세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오후에 하락세로 반전하며 2070선 초반으로 밀렸다.

전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대선 포기 선언으로 정치테마주가 요동친데다 급격한 원화 강세(환율 하락)로 수출주에 대한 실적 우려가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이상 하락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보다 3500원(2.51%) 하락한 13만6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발표한 지난 1월 실적이 신통치 않은데다 환율 부담까지 가세했다.

기아차(-2.19%), 현대모비스(-1.63%) 등도 동반 하락했다.

포스코도 환율 부담이 제기되며 1.98% 빠졌고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2.22% 하락했다.

반면 대표적인 수출주인 삼성전자는 기관들의 대거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순매수하며 1만2000원(0.61%) 상승한 196만80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복제약이 유럽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소식에 5.21% 뛰어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한 13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4.60% 하락한 3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 가까이 급락했지만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낙폭을 다소 줄였다.

한국콜마(-3.51%), 토니모리(-3.50%), LG생활건강(-3.36%), 코스맥스(-3.14%) 등도 일제히 큰 폭 하락했다.

한진해운은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소식이 전해지며 17.98%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47포인트(0.46%) 하락한 2071.01로 마감했다. 미국발 훈풍에 장중 한 때 209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도가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88억원과 60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76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증권(-2.22%), 기계(-2.07%) 등의 하락폭이 컸고 철강금속, 운수창고, 종이목재, 건설업종 등도 1%대 하락했다. 반면 음식료(1.07%), 의료정밀(1.06%), 의약품(0.64%), 전기전자(0.12%)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네이버(0.13%), 삼성물산(1.18%), LG화학(0.73%) 등이 올랐고, 한국전력(-0.94%), 삼성생명(-1.3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64포인트(1.71%) 하락한 613.04로 마감했다. 개인만 홀로 56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0억원, 120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휴젤(5.30%), CJ오쇼핑(2.34%) 등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셀트리온, 메디톡스, 파라다이스 등은 1% 미만 상승했다.

반면 CJ E&M(-2.29%), 코미팜(-4.73%), GS홈쇼핑(-3.14%), 원익IPS(-2.54%) 등은 하락했고 카카오, SK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 컴투스 등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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