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환율은 112엔대로 중폭 하락...익일 미국 1월 고용지표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주간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지만 미국 달러가치가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트럼프의 환율 전쟁 선포에다 미국 금리 전망 불확실성 등이 달러가치 반등을 제한했다. 그러자 주요국 환율도 소폭씩만 움직였다. 하루 뒤에 미국의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점도 환율시장 움직임을 제한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9.84로 0.09% 상승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6000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등 고용지표는 여전히 건재했다. 그런데도 달러는 찔끔 상승하는데 그쳤다.

뉴욕 외환시장에선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를 잠재우려는 트럼프의 환율전쟁 선포가 달러가치를 약세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파이낸셜 타임스는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에 미국 연준이 금리방향 결정에 주저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월트리트저널도 “미 연준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미국 금리인상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트럼프가 “중국, 일본, 독일은 환율 조작이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가치가 약세국면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일본 아베총리가 “미-일 통상협정에 환율조항은 어울리지 않는다. 일본은 환율조작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미국의 일본을 향한 환율 압박은 커다란 긴장감을 안겨주고 있다.

여기에 미국 노동부는 하루 뒤에 1월분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공개한다. 이 지표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가 관심사다. 이같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것도 이날 환율 움직임을 제한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날 113.19엔을 기록했던 엔-달러 환율은 다시 112엔대로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한국시각 3일 새벽 5시 46분 현재 112.72엔으로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중폭 수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달러가 이날 소폭 강세를 나타내자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소폭 낮아졌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이 전날 1.0771달러에서 이날엔 1.0759달러로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