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연휴 끝나자마자 공개시장 금리 0.1%포인트 올려... 위안화 0.2% 절상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당선된 후 지난 1월20일 취임하기 전까지 미국과 중국은 정치·경제 전면에서 일전을 불사할 듯한 기세였다.

당선인 신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함으로써 ‘하나의 중국’ 정책마저 협상 수단으로 삼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중국은 지난해 말까지 위안화 절하를 방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아직 트럼프 정권이 공식 출범하기 전에 양대 강국이 최대한 상대를 시험해 보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런 시각대로인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1월 들어 위안화는 절상기조로 방향을 바꿨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위안환율은 지난해 말 1달러당 6.9450 위안이었으나 3일 오후 1시44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6.8705 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위안이 1.07% 절상된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에서는 의외의 환율 변동으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 인민은행은 3일 공개시장금리를 0.1% 포인트 인상했다. 위안화가 이날 전일대비 0.2% 절상된 것은 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민은행의 움직임이 이날 가장 주목되는 가운데 주요 통화 환율의 변동은 매우 제한적이다.

엔화환율은 1달러당 112.94 엔으로 전일대비 0.12% 올랐고,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760 달러로 0.01% 올랐다. 달러가 엔화에 대해서는 소폭 강세, 유로에 대해서는 극히 작은 약세를 보였다. 파운드환율은 1파운드당 1.2523 달러로 0.03% 내려가는 소폭의 달러 강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1달러당 1147.2 원으로 0.0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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